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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 관(棺)에서 3천 년 전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 발견됐다.

이 지문이 발견된 관은 4천년에 걸친 이집트 관의 변화상을 보여주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대 피츠윌리엄 박물관이 개최하는 전시회에 출품될 전시품의 일부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문은 기원전 1000년을 전후해 '네스-아문'(Nes-Amun)'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제의 유해가 담겼던 관의 뚜껑 안쪽에서 발견됐다고 박물관측은 전했다.

특히 지문은 관의 뚜껑 안을 다듬던 한 장인이 광택제 작업을 하다가 마르기 전에 접촉해 굳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문들은 관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인간의 흔적이라고 박물관은 평가했다.

이들 지문은 앞서 2005년 연구가들에게 발견된 적이 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박물관 보존 책임자인 줄리 도슨은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보존 형태가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는 네스-아문의 관을 분석하기 위해 박물관 측은 케임브리지대 아덴브루크병원에 의뢰해 X선과 컴퓨터 단층촬영까지 했다.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과 같은 제목으로 23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관을 짜는 이집트 고대 장인들에 초점을 맞춘 사례로는 처음으로 평가된다.

한편 영국의 고고학 관련 매체인 '에인션트 오리진스'(Ancient Origis)는 이번에 발견된 지문이 희귀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수만년전의 유물들 에서 사람의 지문이나 장문(손바닥문)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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