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160225091000009_01_i.jpg
영국에서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른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태어나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더럼주의 서부 레인톤에 거주하는 백인 여성 리비 애플비(37)가 흑인과 백인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런 사례가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매는 일란성이지만 쌍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르게 생겼다.

쌍둥이중 피부색이 어두운 어밀리아는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 눈을 가졌다. 다른 쌍둥인인 재스민은 흰 피부에 파란 눈, 짙은 갈색의 고수머리다.

애플비는 "쌍둥이가 다른 인종처럼 보이지만 어밀리아는 아빠를 꼭 닮았고 재스민은 나의 미니 버전"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아버지인 타파드즈와 마드짐바무토(40)는 흑인이다.

두 아이는 전혀 다른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유전적으로 100% 일치한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클레어 스티브스 박사는 "쌍둥이가 배아 수정후 자궁에서 자라는 과정에서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스 박사는 "피부색을 결정하는 다양한 유전자가 있고 일란성 쌍둥이는 통상 이를 공유하는 게 보통이지만, 쌍둥이가 (같은 배아에서) 갈라진 직후 소위 신체적 돌연변이라 불리는 변화가 나타나는 등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비 커플은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그녀는 "의사들은 내게 다른 인종의 아이를 임신할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말한다"면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아이들을 낳아 몹시 기쁘다"고 말했다.

어밀리아·재스민 자매와 같이 일란성 흑백 쌍둥이가 탄생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이란성 흑백 쌍둥이는 종종 나타나는 편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9년 이란성 흑백 여자 쌍둥이가 태어났으며, 독일 베를린에서도 2008년 이란성 흑백 아들 쌍둥이가 탄생한 바 있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