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진수│단 가즈오│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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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단 최고의 미식가로 알려진 단 가즈오. 그는 세계 곳곳을 두루 다니며 맛보고 체험한 요리를 손수 만들어 지인에게 대접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 가즈오에게 요리는 결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요리를 대접받은 이들은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었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는 단 가즈오와 도쿄대학 동기로 함께 술을 마시며 우울한 시절을 달랬다.

읽고 있으면 슬슬 배가 고파지는 책이 진짜 요리책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봄 향기 가득한 산나물과 무럭무럭 연기 오르는 양고기를 글맛으로 활짝 펼쳐 보이고 갖가지 식재료가 그대로 이야기가 된다. 진짜 백미진수는 식탁의 흥취를 돋우는 그의 문장인지도 모른다. 값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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