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남편 보필하며 정책토의·시정 모니터링...디자인시티 투자자·정부 신뢰 얻을 수 있을 것
동아리·방과후 활동 등 교육제도 개편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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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동안 교사로 활동해온 김점숙 예비후보가 4·13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구리시장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17일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는 '월드디자인시티 11만명 일자리 창출! 박영순 전 시장과 함께 착공시켜놓고 2년 후 꼭 물러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날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남편이 GWDC(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하는 것을 10년 가까이 곁에서 지켜봐 온 까닭에 사업의 미세한 부분들까지 알고 있다"면서 "박영순 전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정부 사람들이 가장 신뢰할 대안이 누구겠나. 일심동체이자 부부인 나"라고 강조했다.
 
 -구리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남편이 시장직을 잃었지만 GWDC 사업은 잘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사업이 잘 되도록 안보이는 곳에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진척이 더뎠다. 시장이 돼서 힘을 받게 된다면 남편과 함께 가장 빠른 길로, 확실한 길로 GWDC를 추진하려 한다."
 
 -출마 당시 주변 반응이 어땠나.
 "항간에서는 남편의 시장직 박탈이 억울한 부분이 있었는데 잘나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잘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봐주셨다. 반면 '남편이 시장했으면 됐지' 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박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탈락한 탓에 이번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지지하는)정당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각들이라고 본다. 우리를 인정한 사람들은 잘 나왔다며 잘하라고 응원해준다."
 
 -야권의 선거연대에 대한 의견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가장 좋은 구도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한다 안 한다고 할 수는 없다. 국민의당 백현종 예비후보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 백 예비후보와 자연스럽게 합의가 된다면 거부할 생각은 없다."
 
 -구리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일단 나는 구리시 GWDC 사업을 성공적 이끌 수 있는 대안이다. 거기에 정치와 경제도 문제지만 교육자 25년 경력으로서 교육도 큰 문제다. 교육제도를 바꿔 구리시 학생들이라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학생들과 같이 고민해서 동아리·방과후 활성화 등으로 아이들이 가진 적성을 빨리 깨닫고 길을 찾아주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교육자 경력만 있어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비록 행정 경험은 없지만 15년간 남편을 보필하며 옆에서 함께 정책토의를 해왔다. 시정운영 모니터링도 했다."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내조의 여왕이다. 그동안 구리시장 남편의 내조자였지만 남편이 억울하게 시장직을 박탈당한 부분이 있어 억울한 부분을 되찾고 GWDC 사업을 살리기 위해 용기있는 선택을 한 것이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 변수가 있다면.
 "이번 재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정당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여·야 할 것 없이 공천문제로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하루라도 빨리 정치권 분위기가 원만히 수습돼 오직 후보의 정책만으로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아케이드 설치 등 현대화를 통해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 또 구리시에서 지대가 낮은 곳들이 많다. 이들 지역은 비가 많이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된다.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예컨대 수택동에 우수저류조 및 펌프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뉴타운 사업의 무산으로 지역 슬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주택공급 과잉으로 현재 많은 곳의 뉴타운 사업이 백지화됐다. 앞으로 상황을 살피며 지역 주민들이 뉴타운 사업 재기를 원한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뉴타운이 아닌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바란다고 해도 최대한 존중해서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
 양진영기자/bothcamp@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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