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DC' 행자부 투자심사 통과문제 시급...사업 과정·내용 모르면 대형사고 터질 수도
섣부른 야권 단일화는 오히려 분열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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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택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국민의당 백현종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추진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자신을 가리켜 ‘준비된 구원투수’라고 지칭했다.

그는 “지역에서 노동운동부터 시작해 28년 동안 크고 작은 위원장직을 맡아 민원과 관원을 해결해왔고 실패한 적도 없다”면서 “총선을 준비 중이었지만 시장 선거에 실망한 시민들의 명령을 받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순 전 시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안다. 특별히 조언해준 것이 있는가.

“술 한잔 하며 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좋아했었다. 당시 아내인 김점숙 예비후보가 박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탓에 지역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어서 초조했었다더라. 국민의당에서 내가 버텨주면 안전장치가 되니까 부담이 덜 되고 안심했다고 했다.”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박 전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더민주에 입당해서 GWDC 사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당시 안철수 의원 쪽에 친분이 있어서 안철수 계로 입당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출당 당하고, 안 의원도 탈당하고 나니 남의 집살이 같더라. 게다가 김 예비후보를 내세운다고 하니 답이 없다고 판단해 차라리 국민의당으로 입당했다.”

-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누군가가 박 전 시장이 추진해 온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 GWDC 부지 위로 지나갈 계획이었던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를 2년 동안 대우, 국토부와 싸워 부지 밖으로 밀어내 사업을 살린 것이 나다. 현재 GWDC는 행정자치부 투자심사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용을 모르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김 예비후보는 내용을 모르는 그냥 교사이자 가정주부였다.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데 김 예비후보는 매번 박 전 시장과 상의해야 한다. 수렴첨정 되는 거다.”

-선거 연대에 대한 입장은.

“현실적으로 중앙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해서 샌드위치가 된 상태다. 정상적인 더민주 후보라면 대결하면 될 텐데 사실상 GWDC 추진 범시민연대 대 박 전 시장의 대결 구도다. 김 예비후보 측에서는 양보하라고 하지만 GWDC를 추진해온 핵심구성원들이 모두 우리 쪽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섣부르게 단일화를 시도하면 야권이 분열될 가능성이 커 고민이다.”

-지역 현안을 꼽자면.

“그동안 여권과 야권 출신 후보들이 시장을 맡다보니 700명 공직사회가 당에 따라 양분된 상황이다. 누구 쪽으로 줄을 서냐 하는 문제로 민감하다. 특정 지역이 고향일 경우 승진이 빠르기도 해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컸으며, 일부 사업은 정체되곤 했다. 당선된다면 탕평책을 통해 줄서기를 없애고 철저하게 인사 고가 제도를 반영하고자 한다.”

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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