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장 부인 출마...시민들 무시하는 행위
공무원 경험 살려 변화·발전 이끌어 갈 것
GWDC 절차 문제...문화창조밸리 병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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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과 함께 진행되는 구리시장 재선거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백경현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구리시 수택동 돌다리사거리에서 만난 백 전 국장은 “전임 시장의 부인이 선거에 나오는 것은 구리시민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구리시를 어느 특정 한 사람의 소유물로 만들려는 행위”라면서 “32년간 구리시 공무원으로 쌓은 경험을 살려 변화하고 발전하는 구리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은 절차와 방법의 하자로 더 이상 진행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개발제한구역을 우선 풀고 문화창조융합밸리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자신을 표현한다면.

“30년 공직경력 준비된 시장이다. 이번 선거는 재선거다. 임기가 2년밖에 남지 않아서 초보들이 행정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 준비된 시장이 아니면 시정을 정상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어렵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다. 재건축 재개발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도시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주차장이나 하수도, 도로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시에서 적극 나서서 공공부분은 책임져야 한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진척이 느리다. 대안이 있나.

“8년을 넘게 행정절차를 추진해 왔다. 절차와 방법상의 하자로 투융자 심사가 계속 반려되고 있다. 사업이 더 이상이 진행하기 어렵지 않나 판단한다. 개발제한구역을 우선 해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후 한강변에 새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문화창조융합밸리 사업을 병행할 것이다.”

-판세를 분석한다면.

“타당에서 경쟁력 없는 시장후보를 선택해서 가뜩이나 정당지지도가 앞선 가운데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작용돼 판세가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심판론도 나오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된 분이 부인을 앞세우는 것은 시민 정서를 무시하는 것이다. 부인이 잘못되면 아들까지 내세워 할 것인가? 구리시가 어느 특정 한 사람의 소유물인가라는 말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점숙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구리시민들의 인품을 무시한 것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돌아오는 비난 등이 두려워, 그런 절박한 심정 때문에 가족이 아니면 이끌어줄 사람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성인 시장권한대행이 2월 월례조회에서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이야기했다.

“당연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최근 잘못된 인사로 구리시 공무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분노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표심이 오히려 우리쪽으로 쏠려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다. (시에서)중립을 주장하는데 그 전에 박 전 시장의 부인이 선거에 나온다는 가정 하에 (구리시에서)선거를 대비한 인사를 해놨다. 동장도 박 전 시장의 특혜를 받는 사람들로 했다. 선거 체제로 갖춰놨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전임 시장이 장기간 집권하다 보니까 구리시를 편법으로 운영하려고 하고 정도가 아닌 외도로 가려고 하며, 시민들의 정서를 무시하는 등 구리시를 사유화 하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 30년 넘게 구리시에 청춘을 바쳤고 구리시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남은 인생동안 봉사로 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다.”

-상대 후보보다 장점이 있다면.

“공직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주민에게 신뢰행정 및 화합행정을 실천할 수 있다. 지역 현안 사업을 조기에 정리해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당선되고 다음날부터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업무를 해야 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 그 누구보다 구리시를 잘 안다. 지역 정서와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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