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을 나흘 남겨놓은 17일 미리 둘러본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입주 작업으로 분주했다.

 일부 사무실에는 미리 입주해 창업 작업에 돌입한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있었다.

 개관 때까지 모두 120여개의 스타트업 입주기업이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며, 앞으로 300여개의 스타트업이 추가 입주될 예정이다.

 입주를 마친 스타트업 창업자 정이삭(31·사운드플로어 대표)씨는 "캠퍼스에 입주해 가장 좋은 것은 사무실 임대료와 사무용품 구입비 등에 돈이 쓰일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 곳은 투자자도 연결해주고, 언론사들도 연결해주는 등 홍보 마케팅도 지원해준다. 기회를 살려 꼭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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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가 오픈을 나흘 앞둔 가운데 17일 오후 입점한 창업자들이 지원멘토들로 부터 창업멘토링을 받고 있다. ②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각층에는 연구와 회의를 겸하며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③ 각층의 회의실 역시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갖춰져 있다.
 스타트업 캠퍼스 내부는 창업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의 공간임을 알리는 듯, 감각적인 디자인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오픈플랫폼 형태로 꾸며진 캠퍼스는 마치 자유로운 기업 분위기를 표방하는 글로벌 기업 '구글(google)'의 사무실을 연상케 할 정도다.

 특히 투명한 유리벽으로 설치된 입주 기업별 사무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개성있는 카페 분위기의 의자와 휴게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어 자유로운 대화와 휴식이 가능했다.

 또 건물마다 연결된 이동공간은 조경이 심어진 넓은 테라스 공원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이 곳에서 사무실 이웃 창업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사업 아이템을 공유하고, 각종 고민거리와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스타트업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부 산하기관인 본투글로벌(Born2Global)센터와 K-ICT 창업멘토링센터가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들 사무공간은 창업자들의 사무공간과 오픈·공유돼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창업관련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이 때문에 캠퍼스 내 회의실과 곳곳에 설치돼 휴게공간은 멘토와 멘티들로 북적였다.

 이 곳에서 만난 스타트업 창업자 강진호(38·BECOS 대표)씨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지니스 모델을 검증받고, 투자 유치와 관련한 자문을 받기 위해 상담 중"이라며 "이곳의 멘토들은 베테랑 사업가 출신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명확한 사업방향 설정을 해주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제품을 만드는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시장 가능성이 큰 아이템은 따로 선별해 기술개발, 성능개선을 통해 상품화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이 같은 과정이 끝나면, 제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국내외 투자자본 유치까지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캠퍼스는 초기 창업자와 글로벌 투자기관 등 다양한 창조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게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행사를 마련해 협업과 토론을 진행하고, 투자상담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캠퍼스 내에는 사업설명회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이 곳에서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사업 설명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상시 개방돼 있어 자유로운 PPT 브리핑 연습도 가능하다.

 상품 전시관도 눈에 띄었다.

 이 곳을 방문한 바이어와 시민 누구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선보인 상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각종 회의실과 시제품을 만드는 공간, 대강당, 헬스장 등이 마련돼 있다.

 한정길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스타트업 캠퍼스는 멘토링, 글로벌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 일반 창업지원 기능을 공통지원 플랫폼으로 구축했다"면서 "경영 및 기술 지원과 함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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