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을 나흘 남겨놓은 17일 미리 둘러본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입주 작업으로 분주했다.
일부 사무실에는 미리 입주해 창업 작업에 돌입한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있었다.
개관 때까지 모두 120여개의 스타트업 입주기업이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며, 앞으로 300여개의 스타트업이 추가 입주될 예정이다.
입주를 마친 스타트업 창업자 정이삭(31·사운드플로어 대표)씨는 "캠퍼스에 입주해 가장 좋은 것은 사무실 임대료와 사무용품 구입비 등에 돈이 쓰일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 곳은 투자자도 연결해주고, 언론사들도 연결해주는 등 홍보 마케팅도 지원해준다. 기회를 살려 꼭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픈플랫폼 형태로 꾸며진 캠퍼스는 마치 자유로운 기업 분위기를 표방하는 글로벌 기업 '구글(google)'의 사무실을 연상케 할 정도다.
특히 투명한 유리벽으로 설치된 입주 기업별 사무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개성있는 카페 분위기의 의자와 휴게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어 자유로운 대화와 휴식이 가능했다.
또 건물마다 연결된 이동공간은 조경이 심어진 넓은 테라스 공원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이 곳에서 사무실 이웃 창업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사업 아이템을 공유하고, 각종 고민거리와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스타트업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부 산하기관인 본투글로벌(Born2Global)센터와 K-ICT 창업멘토링센터가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들 사무공간은 창업자들의 사무공간과 오픈·공유돼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창업관련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이 때문에 캠퍼스 내 회의실과 곳곳에 설치돼 휴게공간은 멘토와 멘티들로 북적였다.
이 곳에서 만난 스타트업 창업자 강진호(38·BECOS 대표)씨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지니스 모델을 검증받고, 투자 유치와 관련한 자문을 받기 위해 상담 중"이라며 "이곳의 멘토들은 베테랑 사업가 출신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명확한 사업방향 설정을 해주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제품을 만드는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시장 가능성이 큰 아이템은 따로 선별해 기술개발, 성능개선을 통해 상품화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이 같은 과정이 끝나면, 제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국내외 투자자본 유치까지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캠퍼스는 초기 창업자와 글로벌 투자기관 등 다양한 창조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게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행사를 마련해 협업과 토론을 진행하고, 투자상담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캠퍼스 내에는 사업설명회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이 곳에서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사업 설명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상시 개방돼 있어 자유로운 PPT 브리핑 연습도 가능하다.
상품 전시관도 눈에 띄었다.
이 곳을 방문한 바이어와 시민 누구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선보인 상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각종 회의실과 시제품을 만드는 공간, 대강당, 헬스장 등이 마련돼 있다.
한정길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스타트업 캠퍼스는 멘토링, 글로벌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 일반 창업지원 기능을 공통지원 플랫폼으로 구축했다"면서 "경영 및 기술 지원과 함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관련기사
- 창업 인큐베이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구글 안부러운 초일류로 키운다 신생 벤처기업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스타트업 캠퍼스가’ 오는 22일 문을 연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일할 공간을 제공하고, 구상에만 머물렀던 아이디어를 상품화 시키고, 또 투자자를 연결해 판매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 전과정을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터’가 경기도에 마련된 것이다. 시설도 국내 최대 규모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98번지 일원에 위치한 스타트업 캠퍼스는 지상 8층 건물 2개 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 동 등 모두 3개 동으로 지어져 있으며 각 동은 층마다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
- 판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1천개 스타트업 육성 경기도 성남의 판교가 향후 10년간 1천개의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된다. 국내 최대의 창업 지원공간이자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교류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스타트업 캠퍼스'가 22일 경기 판교에 문을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에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을 마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밀집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혁신 거점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사...
- 한국판 실리콘밸리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10년간 1천개 신생 스타트업 육성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이 성남 판교에 들어섰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예비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투자유치, 창업, 해외진출 등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10년간 1천개의 신생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특히 해당 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밀집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혁신 거점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허브 도약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구축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에 스타트업들이 모여 협업하면...
-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 초대 총장에 김범수 카카오의장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 초대 총장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선임됐다. 경기도는 23일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의 초대 총장에 김 의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스타트업 육성기관이다. 총장은 스타트업캠퍼스의 운영을 맡은 민간 전문가인 디렉터를 선정하게 되며, 이후 캠퍼스 내 투자회사, 창업지원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