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h.jpg
▲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
토트넘 손흥민이 팀 패배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투지로 두 달 동안의 골 가뭄을 씻어냈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28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날 골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1차전 0-3 패배에 이어 이날 2차전에서도 토트넘이 후반 중반까지 0-2로 리드당하면서 사실상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진영에서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은 수비수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가 골키퍼에 찬 느슨한 백패스를 재빨리 달려들어 가로챘고, 이어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을 터뜨렸다.

 지난 1월2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 레스터시티 원정 경기에서 서 결승골을 폭발시킨 이후 약 두 달만의 득점이었다.

 또 이번 시즌 6호 골이자, 유로파리그에서는 3번째 득점이다.

 손흥민은 지난 1차전에서는 혹평을 받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결장하기도 하는 등 두 달 동안 공격수로서 이렇다 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이날 골로 그동안의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토트넘이 0-1로 뒤지던 전반 41분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겨 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지나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못내 아쉬웠다.

 이날 손흥민의 골이 비록 토트넘을 패배와 유로파리그 8강 좌절에서 구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에 일찌감치 낙점되면서 불러올 수 있는 '와일드 카드'에 대한 경기력 논란도 잠재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도 이날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린 이후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서 한글로 손흥민의 모습과 함께 '고오오오올!'이라는 한글로 된 그래픽을 올려 손흥민의득점을 축하했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