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시 무소속 출마 시사 관측도…조해진, 탈당 회견전 유승민에 전화

새누리당 '비박계 공천 학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유승민 의원은 18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 의원에게 "용기있게, 힘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격려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조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 계획을 듣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 의원이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날 탈당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과 탈당 문제를 따로 의논하지는 않았다"면서 "유 의원과 통화 이전에 탈당 입장이 정해졌고 이 시각에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경선후보 압축 심사가 계속 보류되면서 '컷오프(예선탈락)'설이 나오는 유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도 공천에서 배제되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택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간접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자신의 공천 탈락이 현실화되면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비박계 낙천 의원들의 리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로 재임하며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국회법 파동 당시 원내대표단에 속해 있었거나 평소 유 의원과 가까운 사이였던 조해진·김희국·류성걸·이종훈 의원 등은 현재까지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한 상태다. 연합

AKR20160318089400001_01_i.jpg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