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광양 매화 등 곳곳 봄꽃 축제 '풍성'

  제주에서 출발한 꽃소식이 북상하고 있다.

 올해 개나리는 지난 14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17일 대구에 이어 25일 대전, 27일 서울에서 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제주에서 처음 개화한 진달래는 24일 대구, 25일 광주, 28일 대전·서울에서 차례로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1∼2일 빨리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이다.

 봄꽃 개화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매화와 벚꽃, 산수유, 진달래 등 봄꽃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 '봄의 전령사' 매화·산수유 향에 취해보자

 ▲ 광양 매화축제(3.18∼27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는 지난 18일 '제19회 광양매화축제'가 시작됐다.

 축제 첫날 영·호남 화합의 상징 남도대교에서 섬진강을 낀 광양시, 구례군, 하동군 등 3개 지자체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용지 큰줄다리기' 행사가 개막식을 대신했다.

 축제 기간 태진아 등 유명 가수와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2016 신춘음악회', 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를 초청한 '광양과 윤동주' 이야기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매화의 향기 속에 전국매화 사진 촬영대회, 매화 공예품 만들기 등도 즐길 수 있다. (☎ 061-772-0104, 0459)

 ▲ 양산 원동매화축제(3.19∼20일, 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쌍포 매실 다목적광장에서도 매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토종 매실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제10회 원동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박사 경연대회를 비롯해 학생 사생대회, 봄꽃 포크콘서트, 전국사투리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인근 원동역에서부터 전망대까지 데크길이 조성돼 더 여유 있게 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 055-392-2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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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매화축제
▲ 구례산수유꽃 축제(3.19~27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은 봄이 되면 웅장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란 물결이 파도를 친다.

 이곳에서 19일부터 27일까지 제17회 구례산수유꽃 축제가 마련된다.

 축제는 산수유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 공연, 전시·판매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는 지리산나들이장터부터 구산공원, 산수유 사랑공원까지 새로운 산수유꽃 산책로가 조성됐다. (☎ 061-780-2726)

 ▲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4.1∼3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등)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와 경사리, 송마리 등 원적산 기슭 산수유마을에는100년 이상 산수유 고목 1만7천여 그루가 봄이 되면 노란 꽃물결을 이룬다.

 올해가 17번째 산수유꽃축제다.

 풍년기원제, 산수유 백일장, 사진 및 시화 전시회, 7080음악여행, 추억의 엽서 보내기 등 행사가 펼쳐진다.(☎ 031-63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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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군항제
 ◇ '하얀 꽃눈이 내린다'…벚꽃의 향연

 ▲ 경남 진해 군항제(4.1∼1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다. 이달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흘간 축제가 이어진다. 수령 수십 년이 넘은 36만 그루 벚나무 꽃 터널을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젊은이들을 위한 '체리 블라섬 페스티벌', 육·해·공 군인들이 펼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 곡예비행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진해루 앞 밤바다와 만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오색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 밤 벚꽃과 '빛'(Luminary)이 어우러지는 별빛축제는 관광객들에 환상적인 밤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055-225-2341)

 ▲ 부산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4.1∼3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낙동강변 둑길을 따라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청소년 장기자랑, 벚꽃노래자랑, 품바타령, 추억의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외에 벚꽃길 걷기대회, 불꽃놀이, 사생대회, 어린이모형 항공기대회 등의 부대행사와 캘리그래피 가훈 쓰기, 드론비행체험, 이색자전거체험 등의 문화체험행사도 마련된다. (☎ 051-970-4000)

 ▲ 강릉 경포대 벚꽃축제(4.5∼11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일원)

 봄이 가장 늦게 온다는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다. 경포호 주변을 하얗게물든인 벚꽃이 일품이다. 벚꽃길 퍼레이드, 경포벚꽃 인증샷 콘테스트, 벚꽃축하 하늘쇼(행글라이더), 시화전 외에 문화.예술.전통.커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033-660-2018)

 ◇ 튤립과 장미도 봄의 한 자락을 차지…꽃과 먹거리 어우러진 축제도

 ▲ 제주 튤립축제(3.19∼4.10일. 제주시 서귀포시 상효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튤립축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작은 음악회와 화분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상효원은 서귀포시 돈내코 자락에 있는 국내 최남단 수목원이다. (☎ 064-73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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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장미축제
 ▲ 울산 장미축제(5.20~29일, 울산대공원 장미원)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축제다. 300만 송이의 다양한 장미를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폴포츠가 나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 052-229-3342)

 ▲ 고양국제꽃박람회(4.29∼5.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네덜란드, 에콰도르, 영국, 노르웨이 등 해외 25개국 85개 업체가 참가해 각국을 대표한 꽃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실내 전시관은 희귀·이색식물 전시관, 해외 신품종 전시관, 국내외 업체관 등으로, 야외는 K-컬처 환희정원, K-스타 포에버 가든 등 6개 테마 정원으로 꾸며져 꽃의 대향연을 펼친다.

 야간 개장을 위해 꽃과 일루미네이션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빛으로 노래하는 장미정원'이 특별 조성된다. 약 30m의 장밋빛 터널은 음악에 맞춰 불빛이 춤추듯움직인다.

 행사장 내 국제 교류 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주말에는 오케스트라 연주, 7080 콘서트, 클래식 연주 등이 열린다. (☎ 031-908-7750~4)

 ▲ 동백꽃 주꾸미 축제(26∼4.8일.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동백꽃과 함께 알이 가득 찬 주꾸미의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어린이 소라잡기 체험 등 새로운 체험 행사를 도입,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 041-950-4256)

 ▲ 미선나무 꽃축제(3.25∼2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미선나무마을)

 세계 1속 1종의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다. 미선나무는 3월 말∼4월 초 꽃을 피우고 9월께 부채 모양의 열매를 맺어 미선(美扇)이라는이름이 붙여졌다. (☎ 043-830-3114)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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